안녕하십니까, 2016년 나이팅게일로 선정된 91병동 김보라입니다.
가장 먼저 나이팅게일로 선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나이팅게일이 된다는 것은 저에게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터라, 선정된 당시 제대로 된 소감을 말하지 못해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에게 있어 나이팅게일 축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처음 입사했던 해의 나이팅게일 행사입니다.
신규간호사로써 병동에서 간호 업무를 배우며, 일을 익히고 있었던 저에게 병동 우수간호사들과 ‘올해의 나이팅게일’이 선정되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히 날 만큼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병원에 입사하기 전까지 무수히 익혔던 이론과 실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제가 일할 병동에 배정되어 일을 하고, 주도적으로 환자들을 대할 때는 저도 모르게 긴장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렇게 겨우 일을 배워나가던 저에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박수 받는 우수간호사 분들과 나이팅게일 선정모습은 감히 꿈꾸기 힘든 광경 같았습니다. 당시에 저는 막연히 ‘저 자리에 오르기가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일일까’ 하는 부러움의 감정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저 자리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긍정적인 자극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저에게는 멀게만 느껴졌던 나이팅게일에 막상 선정되고 나니, 지금의 신규간호사들, 후배 간호사들이 ‘그때의 내가 받았던 긍정적인 자극처럼 똑같이 용기를 내고, 힘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전에 수상하신 우수간호사와 나이팅게일을 선생님들 모두 지금의 저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배울 점이 많고, 환자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칭찬을 받는 분들이십니다. 이런 분들의 뒤를 잇게 되어 영광과 동시에 많은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나이팅게일’에 선정된다는 것이 단순히 축하와 박수를 받는 자리가 아닌 것을 저 역시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나이팅게일 행사가 그 명맥을 잃지 않고 누군가의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겠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저이지만 고객에게 항상 친절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간호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이는 자리에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묵묵히 제 일을 하는 간호사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올해의 나이팅게일’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