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진료 분야는 무엇입니까?
소아신경과는 주산기 이후에서 18세 까지 소아청소년 연령에서의 중추 및 말초 신경계와 신경-근 접합부, 근육의 이상을 다루는 영역입니다. 환자가 주로 호소하는 주된 증상은 발달의 지연이나 퇴행, 의식의 혼탁, 경련을 포함한 발작성 이상 행동, 운동 기능의 이상, 두통 및 시각 기능의 이상과 같은 신경학적인 증상 외에도 기면, 발열, 구토와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소아의 수면 장애에 대해서도 진료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소아청소년과는 신생아, 어린이, 청소년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는 곳입니다. 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의에 의한 소아 알레르기 질환, 소아 소화기 질환, 소아 심장 질환 및 소아 신경질환, 미숙아 및 고위험 신생아 클리닉, 두통 및 수면장애에 대한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보람있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가장 힘들다고 느껴지는 고비를 넘기고 아이들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 있는 순간입니다. 특히 소아 신경질환은 발달지연이나 난치성 간질, 선천기형 등과 같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이런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정상적인 아이들에 비해 자주, 심하게 앓는 편입니다. 대개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게 되는데, 그 힘든 것을 아이들이 잘 이겨내고 일반 병실로 옮기거나 퇴원을 하게 되면 흐뭇하고 감사한 마음이 생깁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나 진료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부산성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지 이제 3년째가 됩니다. 3년전, 이전에 근무하던 병원에서 만났던 간질과 자폐장애를 앓고 있는 14세 환자가 있었습니다. 집안에 장애환아 한 명이 있으면 온 가족이 힘들기 마련인데, 그 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의사로서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경련을 조절하기 위해서 약물을 조절해 주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아이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별로 해 준 것도 없이 병원을 옮겨 왔는데도 일 년에 한 번씩 연락을 하면서 그 아이의 근황에 대해 알려주고 또 안부를 묻는 그 보호자분을 보면서 뭔가 대단한 것을 해주지 못하더라도,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진료를 하면 그 마음이 전달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친구였습니다.
자신만의 건강관리법 또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의사로서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항상 아이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저 스스로는 운동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로 앉아서 근무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요통이 많은데 요가를 시작하면서 허리의 통증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허리 뿐만 아니라 몸의 유연성도 좋아지고 스트레칭도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는 요가를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해소는 깊고 긴 잠을 가끔 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진료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나요?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날도 있지만, 진료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진료를 볼 때 나의 마음 상태가 진료를 할 때 아이나 보호자에게 전해진다고 느낍니다. 내가 보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리고, 열이 나고 보채고 잘 못 먹어서 병원에 오게 되고 그런 아이를 돌보고 있는 보호자는 마음에 화가 나 있거나, 아이가 혹여 나빠질까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은 왜 나에게 화를 내시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불편해 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은 기분으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찰을 하면서, 정확한 지식과 치료 방법을 알려 준다면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부산성모병원에 적합한 좋은 의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