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응급의학과 안소영

안녕하십니까? 응급실 간호사 안소영입니다.

교육을 들으면서 신규간호사 마음가짐에 대한 글을 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적응기를 쓰려고 하니 신규를 벗어나는 느낌이 듭니다.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신뢰받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신뢰받는 간호사가 되기까지는 프리셉터 선생님과 윗년차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처방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보고서를 쓸 때, 실수했을 때는 혼나기도 했지만 그 경험이 나중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애매하거나 모르는 상황이 생겼을 때 ‘왜?’ 라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선생님들께 여쭤보며 배워가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응급실에서 소아, 성인 검사를 나가서 IV를 실패할 때마다 선생님들께 부탁드리는 것이 정말 죄송하고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는 ‘시간이 지나면 될 거다.’, ‘괜찮다.’ 라는 말 한마디가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컸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혼자가 아니라 힘든 일이 있을 때 투정부려도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동기가 있기에 1년 동안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내가 간호사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동기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신규 때는 다 그럴 수 있구나.’라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입사하고 몇 개월 동안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오늘은 어떤 실수를 할까, 근무가 무사히 끝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환자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환자에게 설명을 잘 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응급실에서는 검사가 많은 만큼 왜 검사를 해야 하는지, 왜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일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응급실에서 처음 일하면서 중환자가 왔을 때 우선순위를 세우지 못했고, 하나의 일에 집중하고 귀가 닫힌 채로 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을 모든 상황을 보려고 하니 선생님들 말씀이 들리고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실수도 있었지만 실수에 그치지 않고 프리셉터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COPYRIGHT(c) 2015 BUSAN ST. MARY'S HOSPITAL ALL RIGHT RESERVED.
(우) 48575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로 232번길 25-14 | 대표전화 051.933.7114 | 팩스 051.932.8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