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병동 이지은
작년에 저도 선배 간호사 선생님께서 발표하신 신규간호사 적응기를 듣고 언제 1년이 지날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벌써 1년이 지난 것에 대해 아직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무사히 1년을 잘 버티게 도와주신 수 선생님과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이 신규간호사 적응기를 준비하여 지난 1년을 다시 떠올려보았는데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운 것 같고 물론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1년 전보다 많이 성장한 제가 신기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잘 견뎌 낸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물론 많이 힘들었습니다. 낯선 환경과 학생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과 부담감이 가장 컸고 정말 내가 모르는 게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좋으신 프리셉터 선생님을 만났고 프리셉터 선생님에게 조언도 구하고 독립에 대하여 걱정할 때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처음엔 모르는 게 당연하다.’, ‘처음부터 잘하는 신규는 없다.’ 라는 말씀을 해주실 때마다 큰 용기가 되었고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독립날 정말 머리가 새하얘지고 뭐부터 해야 할 지 뭘 해야 할 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윗년차 선생님들께서 이제 이거하면 되겠지 이거 할 차례지? 하고 옆에서 빠지는게 없는지 계속 확인하고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독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힘들어 집에서 울기도 하였고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출근길이 항상 너무 무섭고 막막했지만 시간이 지나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빠지는 일이 점점 적어질 때마다 시간이 정말 약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적응하고 난 뒤엔 오프날엔 힐링을 하기 위해 엄마와 여행을 가거나 예쁜 카페를 가고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고 하며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금세 1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 프리셉터 선생님에게 일을 배울 때가 제일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말씀 하시는 걸 잘 받아 적고 집에 와서 그 상황과 기억을 떠올리며 다른 공책에 깔끔하게 다시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기억도 더 잘나고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어 다음날 선생님께 모르는 부분은 다시 질문을 하여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 카드를 만들어 이동시간이나 짬짬히 이건 무슨 약, 무슨 효능을 하는지 계속 외우며 다녔습니다. 그리고 입원, 수술 전, 수술 후, 나이트 업무 등 정해져있는 업무들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체크를 해나가면서 해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였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년 전의 저보다 물론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선생님들처럼 환자들의 요구사항에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고 환자가 안 좋을 때나, 어려운 케이스의 환자가 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는 똑똑한 간호사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직 IV를 잘 못하는데 많이 연습하고 노력해서 어떤 혈관이든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환자에게 피해 끼치지 않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