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헬스플러스부산성모병원 안과 박준모 과장

이달의 헬스플러스

1. 우선 유루증, 어떤 질환인지요?

정상적으로 특별한 자극 없이도 눈에서는 눈물이 일정량 나옵니다. 하지만 눈이 허용할 수 있는 눈물 양보다 많다면 밖으로 흘러내릴 것이며 이러한 경우를 유루증 즉 눈물흘림증이라 부릅니다. 소위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른다 혹은 눈물로 늘 눈 밑이 젖어 찝찝하다고 표현하는 질환입니다.

2. 원인이 아주 다양하다구요?

정상보다 눈물이 많이 생성되는 눈물 과다 분비, 즉 상수도에서 물을 많이 만드는 경우가 있고, 안구건조증, 눈꺼풀염, 알레르기를 포함한 각종 각결막염, 콘택트렌즈에 의한 각막 손상 등이 해당되겠습니다. 그리고 눈물길폐쇄로 인한 눈물배출능력의 저하, 즉 하수도에서 물이 빠져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물주머니에 발생한 염증으로, 코눈물관이 막히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마지막으로 눈꺼풀 말림증, 결막이완으로 인해, 눈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고 집중을 하면 눈 깜빡임이 줄어들게 되고 건조증이 심해지게 되면서, 눈물과다분비에 의한 유루증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3.주로 눈물이 많이 나는 상황, 어떤 경우에 유루증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고인 눈물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 주위가 헐고 짓무르거나, 눈곱이 자주 끼거나, 바람이 불면 눈물이 흘러 손수건으로 계속 닦아내야 할 정도라면 유루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4.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눈물길 폐쇄가 지속될 경우, 눈 주변 피부의 피부염이나 결막염, 눈꺼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게는, 눈물주머니염이 발생하여 염증이 주위조직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입원해서 항생제 주사를 맞거나, 급하게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간의 콘택트렌즈 사용이나 눈꺼풀 말림증으로 각막 손상이 지속된다면,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5.초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정확한 진단 하에 인공누액 등 적절한 안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 외에 눈물점을 막는 방법도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심한 염증으로 눈물길 폐쇄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수술까지 가게 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그리고 어떤 수술을 받게 되나요?

안약으로 치료되지 않고 눈물길폐쇄가 진단된다면, 막힌 부위나 정도에 따라, 눈물점 성형술, 실리콘관 삽입술을 통한 눈물길성형술, 눈물주머니 코 안 연결술, 결막 눈물주머니 코 안 연결술 등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눈물길 폐쇄 이외의 원인으로, 몇 개의 속눈썹이 찌른다면, 속눈썹제거술을, 눈꺼풀 말림증이나 이완이 있다면, 눈꺼풀교정술이나 눈꺼풀단축술을 시행합니다. 만일 심한 결막이완이 있다면 결막수축술을 시행하고, 코중격편위나 축농증 등 코 안의 이상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와 함께 코 안을 치료합니다.

7.유루증 예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안구건조증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 습도 60%이상 적정 습도를 유지하며, 외출 시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합니다. 스마트폰 사용 시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거리도록 하고 중간 중간 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눈 주변 청결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눈 주위를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이 눈꺼풀염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한 아이메이크업이나 지나친 콘택트렌즈 사용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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