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모병원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2016년 새해로 가는 마차를 타고 떠날 채비를 하자!
2015년은 벌써 역사의 뒤 한길로 가는 마차에 올라 떠날 채비를 하고 있지 않은가?
길가에 가로수 나뭇잎들은 벌써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다들 떠나갔지 않은가?
앙상한 가지들은 나처럼 야윈 모습으로 바람과 추위에 떨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가 살아가는 삶 서민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인심은 추운겨울처럼 삭막해져만 가는데 나처럼 가난에 질병에 고통 받고 시달리며 지내야 하는 모든 사람들 이 겨울도 얼마나 춥게 느껴질까?
질병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안간힘을 쓰며 살아야만 하는 우리는 ‘한해 마무리는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하다가도 ‘태양은 지고 다시 떠오르지 않는가?’ 하며 위안을 삼아 본다.
외로움과 고독 속에 가난·질병과 싸우며 지칠 대로 지친 나날이지만 그래도 살아보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이제는 친구도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두가 떠나갔지만 홀로 나만이 살아보려 몸부림치고 있다.
9번, 10번 암수술을 받으며 주사를 맞고 밥과 약을 먹어도 삼키지 못하고 토하기를 얼마나 반복했던가? 온 몸에 기력은 빠지고, 정신도 가물하고, 밤이면 헛소리와 악몽에 시달리며 가슴 안은 용암이 끓는 것처럼 뜨겁고 폭발할 것 같은 밤을 지새우니 이제야 정신이 조금 돌아온다.
이성을 찾으니 생계비며 병원비 현실적인 문제가 보이더군요.
절망에 빠져 고민을 하고 있으니 누군가의 도움으로 부산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 사회사업팀 수녀님, 복지사님께서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고 상담을 해주셔서 이곳의 도움으로 위급한 순간을 넘길 수가 있었습니다. 평상시 성모님께 가서 열심히 기도하였는데,
저의 기도를 들어 주셨나 보다.
주님과 성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는 기도를 드렸다.
지금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자!’며 나를 되새기며 살고 있다.
새해에는 희망을 가져보며 도움을 주신 부산성모병원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