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부산성모병원 산부인과 박민혜 과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산부인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여성의 생식 기능과 연관된 정상 생리 및 질병을 다루는 의학 분야로, 임신, 출산, 산욕기를 다루는 산과와 부인병을 다루는 부인과로 나뉩니다. 부인과는 다시 성병을 포함한 양성 생식기 질환을 다루는 일반부인과학, 악성 생식기 종양을 다루는 부인종양학, 불임, 폐경, 호르몬 이상을 다루는 생식내분비학, 배뇨 이상, 골반 장기 탈출증을 다루는 비뇨부인과학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 여성이 산부인과에 처음 방문하는 시기는 자궁경부암 검진을 위해 21세부터 혹은 첫 성경험 후 3년 이내로 권고됩니다. 그러나 최근 자궁경부암 백신이 개발되어 현재 보편화되고 있는 시점이며 자궁경부암 백신의 투여는 만 9세부터 25세 사이에 아직 성경험이 없을 때가 이상적이므로 학령기에 산부인과에 처음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진료분야는 무엇입니까?

부인 종양학과 불임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보람 있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가장 힘든 순간은 ‘나는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하는 자책이 들 때와 환자분이 내가 아닌 다른 의사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그러나 산모가 산고의 고통 뒤 아이를 출산하고 건강한 울음을 터트릴 때 안도감과 함께 보람도 느낍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나 진료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산부인과 특성상 19금 에피소드는 많으나 여기서 밝히기는 어렵겠네요. 기억에 남는 환자는 당시 16세였던 미혼모가 생각납니다. 집은 충청도의 어딘가였고, 부모가 이혼하고 편부 슬하에서 자란 아이었는데, 분만의 고통을 의연하게 잘 참아내는 모습에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비록 아이는 입양을 보냈지만 빨리 털어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신만의 건강관리법 또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일주일에 3~4일 정도는 아파트 내 헬스장에서 30~40분간 빨리 걷기를 하며 체력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알코올 섭취를 하거나, 때로는 수다로, 때로는 잠으로, 때로는 가족들과 함께하며 해소합니다.

진료철학이나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환자들과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20~30대에는 절대 알 수도 없었고 이해할 수도 없었던, 40-50대 여성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 환자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나이 드는 것이 꼭 나쁘지 만은 않다는 철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좌우명은 ‘나는 늘 부족하니 하나님께 늘 기도하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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