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눈, 즉 신체 중 카메라를 담당하는 기관을 보는 진료과입니다. 카메라 셔터 및 껍데기, 주위물품에 해당하는 눈꺼풀/안와/외상 등을 담당하는 안성형파트, 가장 앞의 첫 번째 렌즈에 해당하는 각막, 두 번째 렌즈에 해당하는 백내장, 그 외에 결막 등 전안부를 담당하는 전안부/백내장파트, 카메라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파트, 필름과 컴퓨터(머리)를 연결하는 시신경의 특수한 손상을 보는 녹내장파트, 그 외 전반적인 시신경의 문제를 담당하는 신경안과파트, 그리고 시력을 포함한 소아의 전반적 문제를 보는 소아안과파트와 카메라 두 대의 움직임을 보는 사시파트 등이 있습니다.
전문진료분야는 무엇입니까?
안성형파트와 사시소아안과파트, 신경안과파트입니다. 소아에서의 전반적인 안과 문제 및 사시쪽을 보는 사시소아안과파트가 제 주된 전문진료분야입니다. 안성형 파트에서는 눈꺼풀과 눈주위의 조직 문제를 주로 보게 되며, 외상 쪽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눈물흘림, 눈꺼풀속말림/겉말림. 안검하수, 눈꺼풀 종양 등을 주로 포함합니다. 이외에, 사시와 안성형파트와 연관이 많이 되어 신경안과파트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보람 있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소아를 주로 보는 의사들은 모두 동감하리라 생각합니다만, 협조가 어려운 환아에게 검사나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가장 힘듭니다. 검사나 치료하는 동안 아이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아야 해서 팔도 아프고, 그로 인해 팔뚝이 두꺼워지는 외래팀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가진 질환이 영구적이거나 회복 불가능할 경우 그러한 상황을 보호자에게 설명할 때, 맘이 상하고 힘듭니다. 대신 7-8년 이상 길게 치료하면서 시력이나 사시가 모두 정상으로 회복되어 고등학생이 되어 저한테서 졸업(?)하는 경우 보람이 느껴집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나 진료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36주미만 출생, 2kg 미만의 조그만 미숙아들에게 있어 ‘미숙아 망막병증’으로 진단되고, 진행되는 경우 전신마취하 후 1시간반 넘게 레이저 치료를 하게 됩니다. 최근 12살된 여자아이가 찾아왔었고, 예전에 레이저 치료 기록을 보면서 그렇게 조그만 아이가 저렇게 쑥~ 자랐구나 싶어서 놀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저는 그만큼 늙은 거겠지요). 또 완전 까불까불거리고 외래를 난장판으로 만들던 남자아이가 어느 순간 목소리가 굵어지고 여드름 잔뜩 난 얼굴로 와서는 질문을 해도 얼굴만 살짝 붉히고는 ‘네/아니요’만 간신히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우습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만의 건강관리법 또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수영과 자이로토닉입니다. 최근 허리가 아파 고생을 하고 나니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더욱 뼈저리게 다가옵니다. 열심히 운동할 예정입니다.
진료철학이나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내가 당하기 싫은 걸 남한테 하지 말자’입니다. 제가 아이들의 보호자로 혹은 환자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 그 병원 원장님(과장님)이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점을 기억해 두었다가 제가 환자를 대할 때 적용하려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