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춥고 각종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
독감부터 감기 이차질환까지, 미리 알고 예방해야 할 질병들을 짚어본다.
01. 한겨울부터 봄까지, 독감
‘독한 감기’를 뜻하는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감염 되는 질환이다.
호흡기 점막이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어 1~3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증세가 나타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보통 11~12월과 2~3월에 기승을 부린다. 이때 호흡기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심한 기침과 함께 목구멍이 붓고 설사나 구토,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40℃에 이르는 고열과 함께 온몸이 떨리고 두들겨 맞은 듯한 근육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2~3일이 지나면 고열은 떨어지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후염, 기관지염, 폐렴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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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보세요!
-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은 필수. 독감 백신은 매년 접종해야 하며, 생후 6개월 이 상부터 맞을 수 있다. 독감 백신은 80% 정도의 효과가 있으며 중 이염도 함께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일반 감기에 걸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실내 온도와 습도에 신경 쓰고 안정을 취 하도록 해야 한다. 푹 쉬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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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독감 접종을 했는데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약 200~300종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여러 감기 바이러스 중에서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므로 백신을 접종했다고 감기를 일으키는 다른 바이러스까지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으로 항체가 생긴 바이러스 외의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02.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바이러스 장염
장염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데, 그 중 에서도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건조한 겨울철에 주로 유행한다. 공기 중에 떠다니던 균이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감염되기도 하고, 균이 묻은 손을 빨거나 오염된 음식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감염되면 2~3일간 열이 나고 구토 증세를 보이다 설사를 한다. 이때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 일주일 내에 낫는다. 장염을 앓으면 장 점막이 손상되어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1~2주 정도는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수개월간 묽은 변을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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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보세요!
- 무엇보다 탈수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자꾸 보채고 토하더라도 보리차나 숭늉을 먹이며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바이러스 장염에 걸리면 차가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유제품, 주스, 생과일, 생채소는 당분간 섭취해서는 안 된다. 또한 고형식보다는 죽 같은 유동식을 먹인다. 식사량을 줄여서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장염은 전염성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기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03. 모세기관지염 감기
코막힘이 심해 아기가 잠을 설치거나 힘들어하면 생리식염수나 베이비 전용 코막힘 완화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차질환 중 하나로, 기관지의 가장 끝부분인 모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주로 2세 이하 아이들이 잘 걸린다. 모세기관지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기 합병증으로 발생하며 특히 10~3월에 유행성으로 많이 나타난다. 감기에 걸린 뒤 3~4일이 지나면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가래가 끓어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기침이 심하게 나며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혀 숨 쉬기 힘들어진다. 호흡곤란으로 체내 수분이 많이 손실되고, 잘 먹지 못할 경우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폐렴에 걸릴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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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보세요!
- 열이나면 해열제를 사용하고 심할 경우 입원 치료를 하기도 한다. 어릴 때 모세기관지염을 여러 번 앓은 아이는 천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증세가 심해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안정된 자세로 앉히거나 머리와 가슴을 높이거나 뒤로 젖혀준다. 기침이 심하고 가래 때문에 숨 쉬기가 어려워하면 등을 가볍게 토닥이는 것도 방법이다.
04. 폐렴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호흡기 질환 중에서도 비교적 심각한 질환이다.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데 대부분은 감기, 독감, 홍역 등 합병증에 의해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기침이 점점 더 심해지고 열이 지속되거나 열이 내렸다가 다시 오르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열나고 기침을 많이 하는 것이 폐렴의 대표 증상으로, 심하면 고열이 나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침을 심하게 하면 나이가 어릴수록 구토를 자주 하고, 가래가 많아지며 설사에 가까운 변을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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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보세요!
- 병의 진행이 빠르고 호흡 이상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계속 주의를 기울여 돌봐야 한다. 폐렴에 걸리면 무조건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증상도 다르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는다. 폐렴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평소 손발을 잘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항생제를 먹일 경우 증세가 좋아졌다고 끊었다가 다시 심해져서 약을 먹이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므로 의사가 그만 먹이라고 할 때까지 계속 먹여야 한다.
05. 후두염
생후 6~36개월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후두염에 걸리면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쉰 목소리를 내며, 컹컹거리는 기침을 한다. 낮보다는 주로 밤에, 특히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며 기도가 좁아져 호흡할 때마다 쇳소리 같은 소리가 나기도 한다.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하며 치료 중이라도 2~3일간은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발병 후 2~3년 정도는 겨울에 재발하기 쉬우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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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보세요!
- 기침이 심하며 점막이 붓고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면 신속하게 응급실로 가야 한다. 목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자주 틀고,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아이를 울리지 않는 것이 좋다. 기침이 심할 땐 창문을 열어 신선한 바람을 쐬는 것도 방법이다. 밤에 갑자기 숨 쉬기 힘들어하면서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들어가는 경우엔 욕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 김을 채운 뒤 아이에게 10~20분 정도 김을 쐬어주면 증세가 나아진다.
06. 편도선염
인두 양쪽에 있는 편도선에 바이러스나 병원균이 침투해 발생한다. 보통 기후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발생하는데 특히 열감기에 걸리면 목이 부으면서 편도에 염증이 생겨 급성 편도선염으로 발전 하기 쉽다. 갑자기 39~40℃의 고열이 나고 두통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생후 12개월이 지나면 많이 걸리는데, 잦은 편도선염으로 편도가 커지면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돼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따라서 또래 아이에 비해 성장이 늦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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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보세요!
- 편도선은 신체 컨디션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이다.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따뜻한 생리식염수나 옅은 소금물로 하루 3~4번 입안을 헹궈 목의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힌다. 수건 등으로 목 주변을 따뜻하게 감싸면 부기가 빨리 가라앉는다. 목에 자극을 덜 주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며, 목이 많이 부었을 땐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을 먹이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열이 나고 근육통이 심할 땐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