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큰 키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성장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성장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필요한 때입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수면, 운동, 영양의 3박자가 가장 중요
우선 충분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성장호르몬은 잠이 들고 1-2시간 내에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므로, 밤늦게 TV나 게임하느라 늦게 자거나, 불규칙적인 생활은 성장에 해를 끼칩니다.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자기 전에 매일 주사를 맞아서 성장을 유발합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합니다. 특정한 운동이 더 도움이 된다거나 운동 시간이 길면 키가 큰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며, 일주일에 3-4일, 30분 이상 땀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영양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칼슘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탄산음료, 자극적인 음식은 좋지 않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
일반적인 방법에 덧붙여 최근에는 성장 호르몬 치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리오넬 메시는 성장 호르몬의 효과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키가 150cm를 넘기기 힘들거라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이 있었으나, 치료를 통해 169cm까지 성장했습니다. 성장호르몬은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약물이며,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성장 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뼈세포를 자극하여 성장을 촉진합니다. 1958년 최초로 발견되었으나, 1985년이 되어서야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본래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 작은 키를 유발하는 여러 증후군들 (터너 증후군, 프라더-윌리 증후군, 누난 증후군), 만성적인 콩팥 기능 이상으로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하는 경우, 출생 시 체중이 너무 적고(만삭으로 태어났는데도 2.5kg 미만인 경우), 이후에도 따라잡기 성장이 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이 인정되었습니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가능 여부 파악
우선 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100명의 아이들 중 가장 작은 3명 중에 포함되는 경우입니다. 상세하게 가족력과 성장 속도에 대하여 묻고 듣습니다. 손목, 팔꿈치, 어깨 등에 X-선을 촬영해 뼈 나이를 측정하고, 혈액 검사로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성장 호르몬 수치를 검사하여 치료 여부를 파악합니다. 100명 중 4-20번째 아이의 경우에는 상담과 검사를 통해 예상 최종 키 등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남자는 키가 160cm 미만, 여자는 150cm 미만이 예측될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합니다.
치료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면 몸무게(kg)당 0.5U를 곱한 량을 일주일에 6-7회 나누어 자기 전에 피부 아래에 주사합니다. 교육을 통해 집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간혹 근육이나 관절통이 있을 수 있으나 안전한 약물입니다. 매일 주사를 맞는 것이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은 5-7cm정도의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소 2-3년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첫해에 가장 효과가 크나 해가 갈수록 효과는 감소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저신장이 심할수록, 치료기간이 길수록 효과가 큽니다.
부작용은 3%정도에서 보고됩니다. 머리가 아픈 경우와 붓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급격한 성장에 의해 엉덩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호르몬에 의해 여성형 유방이나 고혈당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이전에는 종양의 가능성도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20년간의 미국, 일본의 통계를 살펴보면, 종양의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3개월 간격으로 치료 효과와 부작용 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 클리닉에서는 뼈 나이 측정, 호르몬 검사 등을 시행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안전하게 환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치료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