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부산성모병원 청소년과 황윤하 과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문 진료 분야는 무엇입니까?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호흡기 분과입니다.

소아알레르기호흡기분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소아의 알레르기 질환들, 특히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두드러기, 식품 알레르기, 천식 등과 호흡기 질환인 폐렴, 만성 기침, 선천성 이상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분야입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보람있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대체 치료로 인해 악화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불신, 알레르기 비즈니스의 발전,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 등이 어우러지면서 비용과 노력을 투자했지만,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신뢰해주셔서 치료에 잘 따라주시고, 아기들이 본래의 깨끗한 아기피부로 회복해 예뻐지면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나 진료시 에피소드가 있나요?

어린시절, 저 역시 돌 이후로 심한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토피피부염 환아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무렵,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피부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이로 인해 열등감도 생겼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방문한 병원 의사선생님께서는 ‘똑똑해보인다, 멋있다’ 라고 항상 칭찬의 말을 해주셨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 왠지 유쾌해진 기분, 자신감을 되찾아 열심히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아들은 반항적, 공격적이거나 반대로 소극적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제가 경험했듯이, 칭찬을 통한 자신감 회복과 깨끗해진 피부 덕분에 아이들이 웃는 얼굴을 볼 때, 한 명, 한 명 모두 기억에 남게 됩니다.

자신만의 건강관리법 또는 스트레스해소법이 있으신가요?

많이 걷는 것과 이왕 할 일은 즐겁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일이 많아지면 스트레스가 많아지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은 일을 성취해 나가면서 성장한 제 모습을 되돌아보면 큰 기쁨이 됩니다.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이해해주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만남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진료철학이나 좌우명이 있으신지요?

‘좋아하는 일을 하자’입니다. 인생의 1/3, 최대의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일입니다. 돈 때문에 혹은 편안함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한다면 그보다 불행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해나가면서, 나이가 들어서도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