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인성 질환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노인성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증상과 치료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Q.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란?
A. 무릎 관절은 허벅지뼈(대퇴골), 정강이뼈(경골), 뚜껑뼈(슬개골), 반월상 연골판과 인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물들이 노화나 반복적 사용 등 여러 원인에 의하여 관절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게 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Q. 관절염은 어떻게 진행하는가요?
A. 개인차가 있지만 연골의 노화는 40대부터 시작되며 70세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노인에서 관찰됩니다.
초기에는 관절 연골이 연화되어 파괴가 일어나고 중기로 진행하면 연골아래 뼈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되며 말기로 진행하면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지고 관절강이 좁아지고 뼈와 뼈가 맞닿게 됩니다.
Q. 증상은 어떤 게 있나요?
A. 보행 시 무릎 관절의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 부종, 열감이 있으며 진행 시 뼈의 변형으로 O자 다리가 됩니다.
Q. 어떻게 진단하나요?
A. 검진이나 서서 찍는 x-ray 촬영으로 충분하며 드물게 반원상 연골판의 손상이나 인대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x-ray 촬영을 해보면 관절염 진행 정도를 grade를 1에서 4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기는 연골이 마모가 시작되나 정상 관절 간격을 유지하며, 2기는 비정상적인 골극이 형성되고, 3기는 관절 간격이 좁아집니다. 4기가 되면 골경화와 관절 간격이 좁아져 뼈끼리 부딪치게 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비수술적 치료로 약물 요법, 관절 내 국소 주사치료, 물리치료가 있으며,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 내시경 수술, 미세 절골술, 자가 골연골 이식술, 절골술,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Q. 관절 내 주사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연골 주사는 점성, 탄성 회복과 연골의 퇴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1세대 주5회, 2세대 주3회, 1회요법 주사가 있습니다. DNA( PDRN) 주사는 아데노신 수용체 자극을 통한 항염증, 조직 재생 효과가 있으며 현재 골관절염의 관절강 내 주사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 외 콜라겐 제제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항염증, 진통 효과가 있으나 조직의 위축 등 부작용이 심각하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Q. 수술적 치료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관절 내시경 수술이 있으며 이는 반월상 연골판의 손상이나 활막염이 심한 경우 적응증이 되며 수술 흉터나 통증이 적으며 주위 정상 조직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세 절골술은 국소적인 작은 연골 결손이 있을 때 시행하게 됩니다.
자가 골연골 이식술은 50세 이하 작은 연골 결손이 있을 때 적응증이 됩니다.
자가 연골 세포 이식술은 작은 연골 결손을 가진 15-50세 이하의 하지 정렬 정상인 환자에서 6주 연골세포를 체외 배양하여 연골 결손 부위에 이식을 시행합니다. 절골술은 60세 미만 O자 다리를 가진 내반 변형 환자에 시행하며 고도비만과 불안정이 없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주 심한 4기 무릎 관절염 환자에 시행되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습니다.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은 내측부만 손상이 심한 경우 시행하고, 인공관절 전 치환술은 내외측 모두 손상이 심한 경우 보편적으로 시행합니다. 이러한 인공관절은 평균 수명이 15-20년 정도로 수술 시행 시에는 환자의 나이와 병기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Q.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요?
A. 가장 좋은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 예를 들면 수영, 산보, 실내 자전거타기 등이 있으며 운동 후 평소보다 관절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면 운동량을 줄여야 합니다.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기, 무거운 물건 들기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와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최상의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