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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병동 양서정

안녕하세요. 72병동 간호사 양서정입니다. 저는 2021년 3월 2일 입직하여 현재 외과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72병동이 정형외과 통합으로 열리기 전 3월 2일부터 31일까지 61병동에서 프리셉터 선생님과 Orientation 기간을 가지고 4월 1일부터 72병동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았습니다. 처음 72병동이 오픈했을 때는 다른 병동에서 온 선생님들이 모여서 업무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서로 조율하며 통일하는 과정이 있었고 많은 선생님들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입직 후 가장 힘들었을 때는 독립 직후 한 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4월 13일 데이로 독립을 하였는데 프리셉터 선생님 없이 홀로서기를 하려니 조금은 벅차고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독립 직 후 한 달 동안은 퇴근길마다 울면서 퇴근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하루하루 버텨가며 3개월만 참아보자는 마음으로 버텼습니다. 점점 시간이 쌓이면서 3개월이 지나 그동안 공부했던 공부량과 임상 경력이 쌓이며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형외과에서의 업무가 손에 익었을 때인 8월 말 그 당시 81병동 외과병동과 제가 있던 병동이 통합을 했습니다. 처음엔 잘 모르는 파트와 통합이 되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OS는 장기 환자가 많아 입퇴원 회전이 빠르지 못하지만 GS, OL, OB, UR 등 마이너 수술을 하는 환자들이 많아 입퇴원 회전이 빨라 바쁠 땐 정말 바빠 처음엔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통합을 했을 때 처음 보는 수술과 환자 케이스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외과 선생님들께 계속 물어가며 공부하고 배웠습니다. 주머니에 작은 매뉴얼 북을 만들어서 항상 가지고 다니며 뛰어다녔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납니다. 지금은 다시 안정되어 내과 환자들을 조금씩 받고 있는데, 병동에 내과 출신 선생님이 있어서 질문을 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내과 환자는 너무 어렵습니다. 여러 과를 경험하고 ‘수술을 빨리 보내고 받아야 하는 외과 파트가 저에게 잘 맞는 것 같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일 년이 지나간 줄 모를 정도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는데 지나고 보니 그동안 너무 좋은 병동 식구들을 만나 일 년 동안 울고 웃었고 잊지 못할 신규 간호사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못한 것도 많고, 바쁜 와중에 선배 선생님들께서 답답한 마음이 생기실 수 있었겠다는 이해도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올해 오는 후배들한테 따뜻한 말과 한마디라도 격려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 일 년 밖에 되지 않아 많이 부족하고 미숙하지만 더 성장하는 간호사가 되기 위하여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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