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 중 주기적으로 상기도가 부분적 또는 완전히 막혀서, 정상적인 호흡이나 수면 유지에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이라는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코골이는 수면 중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상기도 연조직이 떨려서 발생하는 소리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 증후군의 주증상이기도 하며, 그 자체로 독립된 질환으로 간주됩니다. 수면 무호흡은 잠자는 중에 호흡이 여러 번 정지되는 것 입니다.
2. 코골이를 하는 것이 아이에겐 어떤 영향을 주나요?
코골이, 수면 무호흡은 아이가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성인 코골이는 비만한 환자가 많은 반면, 소아는 성장 장애로 인한 과소체중이 있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실제로 편도, 아데노이드 수술 후 성장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행동 및 학습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후가 심한 경우에는 주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안면성장 이상,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소아 코골이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소아 코골이는 신생아부터 청소년기까지 소아의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고, 주로 상기도에 위치한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에 의해 생기게 됩니다. 소아에서 대표적인 상기도 내 임파선 조직인 편도 및 아데노이드는 출생부터 약 12세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이 시기에는 상기도의근골격계의 크기도 함께 커집니다. 2~8세 취학 전 아동들은 편도, 아데노이드가 큰 반면 상기도는 아직 충분히 자라지 못해 이로 인해 코골이가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 외 비만,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부정교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우리 아이가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알아보나요?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환아는 부모님이 아이 코고는 소리가 너무 커서 같이 자기 힘들어요 혹은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뒤척인다, 항상 입을 벌리고 있다, 목을 뒤로 젖히고 잔다 등과 같은 이유로 내원합니다. 아이가 말씀드린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코골이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겠지만, 소아 코골이의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입니다. 이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에 의한 코막힘이 원인인 경우는 약물 치료가 주가 되고, 비만한 환아의 경우는 체중 조절이 제일 중요하겠습니다.
6.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커진 아이의 경우 수술적으로 치료한다는 말씀이신데, 어린 아이를 수술시킨다는 것이 부모님 입장에서는 꽤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수술에 대해 조금더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소아 폐쇄성수면무호흡의 경우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의 성공률은 약 80%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수술을 많이 망설이셨던 부모님들도 대부분 수술 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수술은 전신마취로 시행하며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 약간의 견해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만 4세 이상의 환아 혹은 체중이 20kg이상인 경우는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습니다.
7. 편도를 제거해도 부작용은 없나요?
어머님들께서 흔히 걱정하는 부분이 면역이 떨어진다거나, 감기에 잘 걸리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수술로 제거하는 편도는 입을 벌려서 봤을 때 양 옆에 동그랗게 보이는 구개 편도 입니다. 혈관이 온몸에 퍼져 있는 것처럼, 편도와 같은 면역기관은 온 몸에 퍼져있습니다. 구개 편도 외에도 인후, 혀뿌리 쪽에도 편도와 같은 조직이 있으며, 보통 나이가 들면 면역체계가 성숙하여 바이러스, 세균 침투 시 다른 방어 방법들로도 충분합니다. 따라서 편도수술이 가능한 것입니다. 편도 수술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수술부위 통증입니다. 보통 1~2주 정도 지속되며 상처가 아물고 나면 일상생활에는 장애가 없습니다. 또한 제일 위험한 부작용은 수술 부위의 출혈입니다. 이는 1% 정도에서 발생하며 조기 발견과 치료로 호전됩니다.
8. 주변에 편도 수술하신 분이나, 인터넷에 검색하면 편도선 수술이 많이 아프다고 들었습니다. 어떤가요?
네, 편도선 수술은 통증이 가장 흔한 합병증 입니다. 잦은 편도선염을 앓은 경우,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통증 호소가 더 심한 편이고, 어린 아이의 경우는 성인보다는 통증이 덜하고 수술 부위도 빨리 호전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기존 수술 방식과 달리, 편도 주변 피막을 남겨두고 편도 조직만 제거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기존 술식에 비해 통증 정도가 적고 출혈의 위험이 낮으며, 더 빨리 정상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이나 출혈이 걱정되어 수술을 망설이고 계신 부모님들이 있으시다면 한번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