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철 결핍성 빈혈이란?
우리 체내에 저장되어 있는 철의 양이 감소하여 발생하는 빈혈입니다. 철은 적혈구 내에 있는 헤모글로빈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이며, 철이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빈이 만들어질 수가 없고 헤모글로빈이 없으면 적혈구가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빈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2. 철 결핍성 빈혈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철 결핍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몸에서 철의 필요량이 증가하는 경우인데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철분의 소실이 증가하여 빈혈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만성적인 위장관 출혈, 월경과다 등이 주원인이 됩니다. 셋째, 철분 섭취 및 흡수량이 저하되는 경우로 채식주의자나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3.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빈혈의 증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있는 창백한 피부입니다. 빈혈로 인해 전신의 조직이나 장기에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산소 부족 상태가 되면 여러 가지 다양한 증세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전신적 증상으로 피로감, 무기력함, 운동능력 저하 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신경학적, 지능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두통, 머리가 띵하고 무거운 증세, 현기증, 집중력 저하가 이에 해당합니다. 입의 양 옆이 갈라지거나 손톱에 광택이 소실되고 부서지며 숟가락 모양으로 변하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정도의 빈혈인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특히 성인인 경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는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4.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철 결핍성 빈혈의 진단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가능합니다. 혈색소 검사, 말초혈액 도말(혈액을 슬라이드에 얇게 밀어서 하는)검사, 혈청 철, 철결합능(iron-binding capacity), 페리틴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성인의 경우 혈색소 수치가 남자 성인의 경우 13g/dL, 여자 성인인 경우 12g/dL 미만으로 감소되어 있고, 페리틴이 보통 15ng/mL미만, 혈청 철이 50ug/dL이하이며, 혈액 도말 검사상 소구성, 저색소성 적혈구가 보이는 경우 철 결핍성 빈혈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5. 치료방법은 무엇인가요?
철 결핍성 빈혈을 초래한 원인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여 이를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철겹핍성 빈혈로 진단된 후에는 식이 요법 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식이 요법과 함께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철 결핍성 빈혈의 대부분은 먹는 약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며, 성인의 경우 하루 200~300mg의 철분을 포함하는 제제를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철분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후, 2~3일 정도면 피로감 등의 증상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5~6일이 지나면 적혈구 생성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2개월이면 혈색소가 정상화됩니다.
철분제를 이용한 치료는 혈색소가 정상화된 후 6개월 정도까지 계속 시행해야 하는데, 이는 몸 안의 저장철(페리틴)이 충분히 상승되기 위해서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6. 마지막으로 철 결핍성 빈혈의 예방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철분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쇠고기, 쇠간, 닭고기. 생선, 굴, 대합, 바지락, 김, 미역, 다시마, 파래, 쑥, 콩팥, 잣, 깨, 호박, 버섯 등이 있으며,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반면 커피, 홍차, 녹차 등은 철분의 흡수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철 결핍이 예상되는 경우, 예를 들어 저체중인 유아, 임신 5개월 이하의 임산부, 채식주의자 등에서는 예방적으로 철분제의 복용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