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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14일 대책회의
A형 간염대책 TF팀 구성…박희봉 의협 참여이사 "대유행 위험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는 1월 14일 제 2차 A형 간염 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수년 동안의 환자증가 양상이 심상지 않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대유행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으고, A형 간염대책 TF팀을 구성, 본격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TF팀 위원으로는 박희봉 의협 참여이사, 김종현 가톨릭의대 교수(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섭 원장(내안애내과의원), 송영구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윤보영 원장(윤보영서울소아청소년과), 이동훈 원장(서울새로운내과), 이영석 전 대한간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부천성모병원 내과) 등을 비롯 대한간학회·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관련학회에서 전문가를 추가 위촉키로 했다.
지난해 급성 A형 간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박희봉 의협 참여이사는 "2010년 A형 간염 감염자가 지난해보다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형 간염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정부-의료계의 공동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참여이사는 "A형 간염은 치명률이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하지만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고, 백신수급마저 원활치 않을 뿐 아니라 예방접종비용이 고가여서 백신접종률이 낮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방접종이 의료비용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만큼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에 A형 간염 항체검사가 추가될 수 있도록 이영석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자료를 준비, 건강검진자문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아울러 3월 3일 의협 동아홀에서 '2010년 A형 간염 대유행의 위험에 대비하여'를 주제로 공청회를 열어 사회적 관심을 촉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에 제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도 연령별 A형간염 항체 보유 수준은 40대 이상은 100% 가까운 반면, 1∼4세의 경우 55.6%, 5∼9세는 47.2%, 10∼29세는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2∼2008년 A형 간염의 연령별 발생률 자료에서는 25∼29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 평균입원 진료비등을 감안하면 20∼39세 인구의 50%를 대상으로 일제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비용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곽정숙 의원은 "정부는 항체 보유 비율이 낮고 A형간염 발생률이 가장 높은 20∼29세 예방접종을 위한 예산 550억원과 영·유아 예방접종 예산 88억 등 총 63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이 추계한 예산은 20∼29세 인구 733명의 절반을 1회 접종할 경우 소요되는 순수 백신비용으로 접종비는 제외된 것이다.
20∼30대 연령층이 A형 간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안나 서울의과학연구소 부원장(진단검사의학과)이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최근 4년 동안 전국의료기관에서 의뢰된 A형 간염바이러스 혈청 표지자 검사 결과에 대한 역학 분석'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이 부원장은 2005∼2008년까지 전국 1699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의뢰받은 1만 1068건의 anti-HAV total 검사와 3만 2360건의 anti-HAV IgM 검사 결과, 21세 이상 연령에서 급성 A형 간염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의 논문은 전국적 규모의 A형 간염 혈청 표지자 검사로 최근 4년 동안 성별·연령별 A형 간염 항체 보유율과 급성 A형 간염 감염률 등을 파악할 수 있어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 2010. 1. 15. 의협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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