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부산성모병원 비뇨기과 이준택 과장

인사합니다.

비뇨기과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비뇨기과는 한마디로 소변과 관련된 이상을 보는 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소변을 보기 때문에 특정 연령,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죠. 구체적으로는 우리 몸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경로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전립선에 생긴 이상이나 질환, 남성 불임, 성기능 등과 관련된 분야, 부신 및 후복막에 생긴 이상 등을 진단 및 치료하는 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전문 진료 분야는 무엇입니까?

저는 비뇨기계에 생기는 종양 및 전립선질환이 전문분야입니다.
비뇨기계 종양은 남성의 10대 암에 3개가 들어가는 비교적 흔한 종양에 속합니다.
전립선 비대증 역시 50대 이후에 아주 흔한 질환이지요.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거나 보람 있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몸이 힘든 것 보다 마음이 힘들 때 가장 힘들죠.
환자를 진료한다는 건 사람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그 결과가 항상 최고의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가장 보람되는 순간은 딱히 어느 순간이라기보다는 매순간 보람을 느끼려고 노력합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나 진료 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제가 환자를 잘 기억 못하고, 진료 끝나면 다 까먹어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단점이긴 하지만 때론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죠.
그래도 꼭 예를 하나 들라고 하면, 소변이 잘 안 나온다고 해서 내원한 중학생이었는데 그날따라 뭐가 씌었는지, 제가 이학적 검사를 통해서 성기 쪽을 확인했죠.
보통은 소변은 요도, 방광, 전립선 등의 문제이기 때문에 따로 성기를 보는 등의 이학적 검사는 잘 안하거든요. 근데 아주 아주 드문 평활근 육종으로 의심되는 종괴가 있었던 겁니다. 너무 놀라서 왜 얘기를 안했냐고 물어보니, 몰랐다고 합니다. 그 학생으로 인해서 조그만 것도 확인하기 위해 의자에서 엉덩이를 자주 떼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자신만의 건강관리법 또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건강관리는 제가 많이 게으르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1번이었습니다. 이후의 운동법은 출근해서라도 운동하자입니다. 항상 계단을 이용하고, 점심시간 걷기 하고, 약속장소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걷기 정도...집에 들어가면 쇼파가 저를 놔주지 않기 때문에 집에 가서 따로 운동하자는 마음은 접은 지 오래입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스스로 스트레스에 아주 취약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피하는 거죠. 하지만 그래도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해소할 수 없죠. 시간만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행동은 안하죠. 특히, 폭음을 한다든지 이런거는...^^

진료철학이나 좌우명이 있으신지요?

모든 환자가 내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진료를 합니다. 내가 나한테 한다면, 지금 이 검사가 적절한가? 이 약물이 적절한가? 이 치료가 적절한가? 반문하면서 진료 하는 거죠. 그 물음의 답이 ‘예’라면 그렇게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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